오는 10월로 예정된 한국통신 주식예탁증서 발행과 관련, 수수료와 관련된
각종 국내신기록이 세워지고 있어 화제.

해외대표주간사로 선정된 모간스탠리가 발행규모의 2.2%를 수수료를 받기로
결정, 국내 DR발행사상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예탁기관으로 결정된
시티뱅크는 한푼도 안받기로 재경원에 약속.

그간 해외예탁기관들은 국내에서 DR보관의 대가로 그간 0.2% 수준의 예탁
수수료를 받아 왔으나 시티뱅크는 "수수료제로"를 내세워 라이벌사인
뉴욕은행을 제치고 10억달러안팎의 이번 물량을 따내게 된 것.

시티뱅크는 향후 예탁기관 선정에 따른 인지도 제고효과및 향후 증자시
추가예탁분에 대한 수수료, 배당금의 환전수수료 등을 기대, 본사차원에서
이같은 과감한 공세전략을 펼쳤다는 후문.

재경원 관계자는 "정부가 보유중인 한국통신DR발행에 참여하려는 국내외
금융기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가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며 "수수료
덤핑을 유도한다는 악소문이 날까 두려울 정도"라고 한마디.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