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주요지역을 연결하는 "에너지 대동맥"인 전국 송유관망이 착공
7년여만에 완공됐다.

통상산업부와 대한송유관공사는 29일 경기도 분당에 있는 성남저유소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인사 1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송유관망
준공식을 갖고 송유관망을 통한 유류수송을 개시했다.

김대통령은 축하연설을 통해 "전국 송유관망의 준공으로 우리는 값싸고
안전한 전천후 유류수송망을 갖추게 됐다"며 "천연가스 전국 배관망이 준공
되는 2000년대초 우리는 선진국 수준의 에너지 공급체계를 갖추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전국 송유관망은 인천에서 경기도 고양시와 김포공항을 잇는 경인송유관망,
울산과 여천에서 성남까지 이어지는 남북송유관망으로 이뤄졌으며 총연장
9백55Km이다.

전국송유관에는 모두 2백83만배럴의 석유를 저장할 수 있는 3개 저유소와
대전 추풍령 전주 등 10개 가압소가 설치돼 유공 LG정유 쌍용정유 현대정유
한화에너지 등 5개 정유사의 유류를 수송하게 된다.

전국 송유관망 개통으로 그동안 도로 철도 선박 등을 이용해 옮기던
석유류를 송유관을 통해 운송할 수 있게 돼 수송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수도권지역 석유소비의 90%, 전국소비의 50%정도는 송유관을 통해
운송된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오는 99년12월까지 6백12억원을 들여 성남저유소와
영종도신공항을 잇는 1백16Km의 송유관을 건설하고 4백9억원을 들여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칠곡저유소를 세울 예정이다.

<최완수.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