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르노 사이트를 막아라"

인터넷에서 포르노 사이트 수가 급격히 늘면서 이를 규제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미국 네트워크위저드사에 따르면 지난1월 현재 65만여개인 인터넷 사이트중
최근 등장한 것의 대부분이 포르노물을 다룰 정도로 포르노사이트 등장이
심각하다.

포르노를 포함한 인터넷 규제에 가장 먼저 나선 나라는 독일.

독일상원(분데스라트)은 인터넷 규제법인 "멀티미디어법"을 세계 최초로
승인, 지난 7월1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인터넷을 통해 불건전정보를 유통한 온라인정보제공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이나 프랑스 일본 벨기에 등도 올해초부터 외설 화상정보나 범죄정보의
유통을 막기 위한 국제룰 작성에 나섰다.

그동안 각국이 자율적인 법규제나 제한을 통해 유해정보차단책을 강구해
왔으나 데이터가 간단히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인터넷의 특성 때문에
국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를 통해 논의하고 있으나 국제룰 제정에
미온적인 일부 국가와의 마찰로 인해 아직은 답보상태.

한편 불건전 정보로부터 어린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차단기술 연구도
활발하다.

"사이버패트롤"이나 "넷내니"등 10여종의 불건전 정보차단용 소프트웨어가
등장했다.

이들 제품은 주소및 단어를 식별, 이를 차단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등급시스템을 추가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웹브라우저내에 차단기능을 갖고 있는 보어웨어사의 웹트랙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익스플로러3.0등도 불건전 정보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