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다양해지는 이동전화 선택요금제를 잘 활용하면 통신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된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소량이용자를 위한 요금제를 신설하는등
선택범위를 5가지로 늘리고 기본료등을 인하했기 때문이다.

소량이용자를 위해 처음으로 도입된 요금제는 SK텔레콤의 세이브제와
신세기통신의 다이어트제.

세이브제의 기본료는 일반요금제에 비해 8천원 저렴한 1만원인 반면
10초당 통화료는 평상시 42원으로 16원이 비싸다.

이에따라 통화시간이 적은 가입자가 세이브제를 택하면 일반제를 택했을
때보다 월 통화료가 줄어든다.

평상시에만 이동전화를 이용한다고 가정할 때 일반제와 세이브제의
월 통화료가 같아지는 통화시간은 80분20초.

요금은 3만1천원으로 인하이전의 3만5천원에 해당한다.

신세기통신 다이어트제의 경우도 80분20초.

요금은 3만원으로 인하되지 않은 현재의 요금제에서는 3만4천원과 같다.

이에따라 현재 월 통화료가 3만5천원을 넘지않는 SK텔레콤의 가입자는
세이브제를, 3만4천원이 넘지 않는 신세기통신 가입자는 다이어트제를
이용하는 것이 요금을 줄이는 방법이다.

대량이용자에게 적합한 요금제는 프리미엄(SK텔레콤)과 로얄요금
(신세기통신).

프리미엄은 2백70분까지의 통화료가 무료이고 로얄요금은 3백분까지
무료이다.

이에따라 이동전화를 업무용등에 대량으로 사용하기 위해 가입할 경우는
요금면에서 신세기통신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현재 6만8백원(인하후 5만5천원)이상의 월 통화료를 내는 SK텔레콤
가입자와 5만5천1백원(인하후 5만2천원)이상을 내는 신세기통신 가입자들은
프리미엄과 로얄제를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밤에 활동이 많은 "올빼미족"에게는 이코노미(SK텔레콤)와 레저요금제
(신세기통신)가 저렴하다.

이코노미는 야간통화료가 50%, 레저요금은 33% 할인되고 기본료도 절반
가까이 저렴해 야간이용자들에게 매우 유리하다.

주간통화량이 많은 이용자들은 신세기통신의 비즈니스제를 택하는
것이 좋다.

비즈니스제는 기본료가 2만2천원으로 4천원 비싸나 주간통화료가 4원
저렴해 1백66분 이상을 사용하면 일반제보다 저렴해진다.

5대 이상의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법인들은 SK텔레콤의 비즈니스요금제를
이용해 볼 만하다.

비즈니스제는 일반제보다 통화료가 최대 31% 저렴해 통화량이 많을수록
이익이다.

그러나 한달 통화료가 6만8백원이 넘는다면 비즈니스제보다 프리미엄제가
유리하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