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연간 생산능력 1백80만t인 세계 최대규모의 광양 4냉연공장을
완공, 28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포철은 세계 최대규격인 두께 0.4~2.3mm, 폭 1천8백80mm의
후물광폭재, 즉 두텁고 폭이 넓은 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돼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이들 강판의 수급이 안정될 전망이다.

포철이 지난해 9월 착공, 총 9천9백39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광양 4냉연공장
은 <>1백84만t급 냉간압연설비(PL/TCM) 1기 <>90만t급 연속소둔설비(CAL)
2기 <>30만t급 전기아연도금설비(EGL) 1기 등을 갖추고 있다.

이중 냉간압연설비는 제품 정밀제어도가 세계 최고수준인 6단 압연기를
채택했으며 연속소둔설비는 초광폭강판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당 4백30m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첨단시설이라고 포철은 설명했다.

포철은 "이 공장의 가동으로 그동안 일부 수입에 의존했던 자동차 내외판재
및 대형냉장고요 후물광폭재를 전량 국내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이로써 고급강의 생산물량 및 품질면에서 포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냉연제품은 열연강판을 상온에서 압연한 제품으로, 표면이 미려하고 두께가
정밀해 자동차 및 가전제품의 판재, 음료용캔, 건축외장재, 가전부품 소재
등으로 사용되는 철강제품이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