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은 반도체사업과 관련해 당초 계획했던 64메가D램 대신
2백56메가D램 생산을 추진키로 했다.

동부그룹은 계열사인 동부전자를 통해 반도체사업에 진출, 99년 상반기부터
2백56메가D램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생산규모는 8인치 웨이퍼기준 월 3만장으로 잡고 있으며 생산제품은
트렌치방식의 메모리셀구조를 갖춘 2백56메가D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식의 제품은 IBM과 도시바 지멘스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동부가 생산제품을 2백56메가로 바꾸기로 한 것은 64메가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형성되고 있어 자칫 후발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2백56메가를 생산하면 시장상황에 따라 64메가의 3세대제품 생산도
할수 있어 탄력적 대응이 가능한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사업의 관건이 되는 금융문제와 관련, 산업은행을 주간사은행으로
5-6개 은행이 참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 방법을 동원키로 하고 은행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 관계자는 "한보 기아 사태등으로 금융권이 움추리고 있으나 그룹의
재무구조가 30대그룹중 최상위에 속할 정도로 건실하고 담보능력도 우수해
금융문제는 잘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는 반도체사업을 위해 충북 음성에 30만평규모의 부지를 확보, 이중
우선 5만평에 대한 공사를 진행중에 있으며 이미 기간요원 1백여명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유력반도체업체와 기술도입및 판매에 관한 주요내용을 합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낙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