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9월 저축성 성격이 강한 생.손보사의 금융형상품의 금리가
최고 0.5%포인트 인하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금융형 보험에 신규 가입하는 계약자가 부담해야 할
보험료가 사실상 오르게 돼 가입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향후 시중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현재 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연9%) 또는 약관대출금리에 연동해 금리를 적용해주는
금융형상품의 역마진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들 상품의 부리이율을
인하키로 의견을 모으고 보험당국과 시행시기 등을 협의중이다.

이번에 금리가 인하되는 금융형 상품은 생보사의 경우 종업원퇴직적립보험
과 노후설계 새가정복지 단체퇴직연금 등을 제외한 7개 상품이며 손보사는
마이라이프 플러스종합 21세기적립 노후안심연금 실버그린연금 등 5개 상품
이다.

시행시기는 금융기관 공통새상품인 근로자우대저축의 시행령이 확정돼
시판되는 시점으로 빠르면 9월중으로 예상되며 인하금리는 신규가입자부터
적용된다.

상품별 인하폭은 새가정복지와 직장인자유설계 신단체퇴직연금이 현행
연11.5%에서 11.0%로 0.5%포인트, 노후적립연금이 연11.25%에서 10.8%로
0.45%포인트이다.

또 비과세가계저축도 5년만기형이 연11.25%에서 10.8%, 3년과 4년 만기형은
10.8%에서 10.35%로 각각 0.45%포인트 인하되며 노후복지연금과 직장인저축은
연11%에서 10.8%로 0.2%포인트 떨어진다.

이같은 금리 인하로 금융형 상품의 수익률이 최저 0.7%포인트(3년만기
비과세가계저축)에서 최고 5.9%포인트(7년만기 거치형 새가정복지) 낮아지게
됐다.

재경원 관계자는 "금융형상품의 금리 인하는 향후 이 상품 판매에 따라
예상되는 역금리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생보사뿐만
아니라 손보사들도 마이라이프 플러스종합보험 21세기적립보험 노후안심연금
실버그린연금 등 5개 공동상품의 적용금리를 생보사 수준으로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