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저울 전문제조업체인 (주)데스콤(대표이사 임정식)이 국내 최초로
계량기 자체 검정기관으로 지정됐다.

국립기술품질원은 오는 9월1일자로 데스콤을 전기식 지시저울 자체
검정기관으로 지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계측기의 정확성 여부에 대한 국가 검정을 받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생산제품을 검정,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5년 이후 52년간 2대에 걸쳐 저울만을 생산해온 전문 중소제조업체인
데스콤은 지난 2년간 국가 검정을 받은 4만대의 전자식 지시저울 가운데 단
한대의 불합격 제품도 발생하지 않은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제1호
자체 검정기관의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현행 계량 및 측정에 관한 법률은 전기식 지시저울을 비롯 거래 또는
증명에 사용되는 18종의 계량기에 대해 국가 검정 또는 자체 검정기관의
검정에서 합격해야만 유통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데스콤은 지난 94년에는 자체 기술력으로 최첨단 전자저울인 라벨프린터저울
을 국내 최초로 개발, 국내 시장을 70% 이상 점유하고 있으며 95년에는
업계 처음으로 ISO 9002 인증을 받았다.

이 회사는 또 지난 95년 5백만불 수출탑 및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일본 등 전세계 40여개국에 8백50만달러의 계량기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1천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