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들어 바닥을 탈출한 벤젠가격이 다음달에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벤젠 내수판매가격의 기준이 되는 미국 계약가격은 지난달 t당
2백40달러로 바닥을 친뒤 이달들어 2백70달러로 12.5% 뛰어올랐다.

업계는 이같은 오름세가 다음달에도 이어져 3백달러대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벤젠 미국 현물가격은 지난 7월 t당 2백55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3백달러대를 회복해 이같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벤젠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벤젠자체의 수급이 타이트하기
때문.

미국 엑슨사 공장이 정기보수를 마치고 정상가동에 들어가려 했으나 일부
문제가 발생, 가동률이 60%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아모코등 다른 메이커들도 공장에서 크고 작은 트러블이 생겨 원활한
수급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셸사 사고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이 확산되면서 수요업체들이 원료구매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가격상승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