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입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품을 스스로 설계하는 "주문형
보험상품"이 국내에 첫 등장한다.

삼성생명은 20일 각종 보장성 상품에 고객이 별도로 주문하는 특약을
자유롭게 추가할수 있는 "오더 메이드(order made)" 상품을 개발, 오는
11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기존의 보험상품에 가입자가 원하는 암보장특약이나 재해보장특약
등 각종 특약을 일정 보상한도내에서 자유롭게 추가할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삼성은 우선 20여개의 자유선택특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이상품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은 생활설계사가 들고다니는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 특약목록을 조회, 선택하게 되며 가입자가 낼 보험료도
현장에서 바로 알수 있다.

삼성생명측은 "주문형 상품은 암보장보험이나 연금등의 상품과는 별도로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강구된 것으로 생.손보사간 업무영역이 없어지는
추세임을 감안할때 앞으로 이같은 유형의 상품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주문형 보험상품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다양하게 개발, 판매중이나
국내에서는 아직 없는 상품으로 고객 스스로 자신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보험해약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희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