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생활산업이 21세기 전자산업의 3대 핵심부품중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2차전지사업에 본격 참여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사업추진 첫단계로 최근 일본 히타치맥셀(Hitachi Maxell)사로
부터 리튬이온전지를 수입, 국내 판매키로 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효성생활산업이 수입판매하는 제품은 휴대폰 노트북PC 캠코더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전압 3.6V, 용량 1천3백50mAh)와 Ni-MH전지(전압
1.2V, 용량 2천6백mAh)등 2종류다.

이들 전지의 올해 수요량은 1천7백만셀(Cell), 1천1백억원규모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수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태일정밀이 미국에서 극판을 수입해 소량을 조립생산하고
있을 뿐,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효성생활산업은 일본에서 상업화된 리튬이온전지와 기초개발단계에
있는 Li Polymer 전지사업이 유망한 것으로 판단, 구미제2공장에 연구소를
설치하고 R&D용 설비를 도입한데 이어 15명의 연구원을 투입, 기초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생활산업은 기술축적을 통해 98년 60만개, 99년 3백만개를 생산하고
2000년부터 양산체제를 갖춰 연1천만개를 자체생산한다는 계획이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