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으로 올상반기중 기계류의 수입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산 기계의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들어 무역수지 적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올상반기 기계류 수입은 1백84억5천5백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7% 줄었으나 수출 역시 1백51억4천7백만달러에 그쳐
8.1%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계류 무역수지 적자도 전년도의 6억1천8백만달라에서 올해엔
33억8백만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항공기의 도입 및 자동차업계의 파업 등으로 수송기계의 무역흑자폭이
감소한데다 국내 전력수요의 급증으로 전기기계의 무역수지가 전년도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진흥회는 풀이했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