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이 런닝 팬티 양말등 기초의류를 파는 새로운 의류매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수퍼마켓은 양말 팬티 런닝등 기초의류
매출이 올 상반기중 26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약23% 늘어났다.

특히 이 기간중 런닝판매액은 5억7천만원으로 작년동기보다 40%나 늘어
인기품목으로 자리잡았다.

해태유통은 앞으로 판매품목을 손수건 타올 앞치마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스토아는 굿앤칩이란 자체상표를 붙인 런닝 팬티 양말 스타킹등
기초의류를 전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화스토아는 이들 4개 품목으로 올 상반기중 1억6천6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 늘어났다.

불황에 민감한 스타킹판매액이 6.2% 줄었지만 런닝 팬티등 속옷은 5%
늘어나 슈퍼마켓에서 속옷을 사는 고객들이 점차 증가하고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LG슈퍼마켓은 지난 2월부터 기초의류판매를 시작해 5개 시범점포에서
월 9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기초의류판매를 전 점포로 확대, 월 1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LG슈퍼마켓은 판매품목을 런닝 팬티등에서 란제리 브래지어 거들등
여성용상품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슈퍼마켓에서 이처럼 기초의류가 인기를 끄는 것은 할인점등 신업태점포가
잇따라 등장하고 재래시장이 퇴조, 간단한 속옷을 구입할수 있는 속옷전문
매장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유명 속옷메이커의 고급화전략으로 백색내의등 저가상품을
구입하기가 힘들어진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