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부터 수입자유화된 77개의 농수축산물 가운데 오렌지, 갈치,
조기, 쇠고기, 천연꿀 등의 수입은 크게 늘어난 반면 오징어, 닭고기,
견직물 등의 수입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12일 지난달 한달동안 수입자유화된 77개 품목의 수입은 모두
1억1백92만3천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9.0%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갈치 수입이 전년동기보다 무려 26.6배 증가한 3백14만8천달러
로 가장 많이 늘었고 오렌지는 7백71만5천달러로 10.4배, 천연꿀은
5만6천달러로 4.6배, 조기는 8백1만2천달러로 3.6배 각각 증가했다.

반면에 오징어는 전년 동기보다 45.6% 줄어든 3백98만8천달러로 수입이
가장 많이 감소했고 닭고기는 1백92만달러로 24.1%, 견직물은
1천1백15만2천달러로 16.1%, 홍어는 1백20만2천달러로 11.1% 각각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전체의 34.2%로 가장 많았고 미국
14.1%, 덴마크 12.2%, 캐나다 10.9%, 기타 28.3% 순으로 나타났다.

또 품목별로는 농산물의 경우 미국에서 전체의 57.2%가 수입돼 가장 많았고
수산물은 중국(전체의 63.8%), 축산물은 덴마크(35.4%), 생사 및 견직물은
중국(89.8%), 천연꿀은 미국(66.0%)에서 가장 많이 수입됐다.

지난달 1일부터 수입이 자유화된 품목은 농산물 10개, 수산물 25개, 축산물
17개, 육류 및 어류가공품 11개, 생사 및 견직물 9개, 기타 5개 등 77개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