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모가 부도를 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모는 경기은행 성남지점에 돌아온 어음 12억원과
외환은행 도화동지점에 돌아온 어음 4억7천만원 등 16억7천만원을 이날까지
막지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세모는 이날 인천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세모는 서남해안의 운송여객 및 화물수송의 85%를 담당하는 주력기업
세모해운의 적자가 심화된데다 한보사태이후 제2금융권의 차입금상환이
늘어나 자금난을 겪어 왔다.

세모의 금융권 총여신은 2천억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6공 정권하에서 "세모왕국"이란 별명을 얻을 만큼 초고속으로
성장한 세모는 지난 91년 오대양사건으로 한때 위기를 겪기도 했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