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대표하는 기구는 유럽연합(EU)이다.

유럽연합의 인구는 3억9천만명으로 세계 교역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U의 현 의장국은 유럽의 관문으로 불리는 네덜란드로 해상및 내륙수로를
이용한 교통발달로 물류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네덜란드의 도로와 철도는 스키폴공항과 로테르담항을 중심으로 유럽 각
지역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특히 로테르담항은 컨테이너 처리량에서 세계 4위를 차지, 세계최고의 국제
교역항으로서 위상을 지키고 있다.

로테르담항은 북해와 맞닿아 있고 라인강 하구에 위치한 천혜의 지정학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북해에서 흘러들어 오는 운하를 따라 나란히 달리는 철도와 도로는 유럽
곳곳으로 이어져 반경 150마일 안에 1억6천만 인구의 배후지와 연결된다.

또 내륙으로 갈라지는 라인강을 따라 8개국 26개 항구와 연결된 로테르담항
으로 150여개국의 물자가 통과한다.

연간 2억6천만t이라는 엄청난 물동량이 처리되지만 선박 적재가 발생하는
경우는 없다.

이는 운하 곳곳에 설치된 30개의 데이터망으로 연결된 선박교통 운영시스템
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로테르담항의 장점은 배송단지 이용이 편리하다는데 있다.

컨테이너 터미널 철도 도로등과 인접한 지역에 입지해 복합연계 수송이
가능하다.

또 보관시설 화물운송주선업체 입주시설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첨단장비와 통신망을 구비해 제품의 포장, 조립, 분류관련 거래서류등을
신속히 처리할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무인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한 결과
기존 인력을 50%이상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더욱이 세관제도를 융통성있게 운영, 화주들에게 편리함을 주고 있다.

네덜란드가 좁은 땅덩어리를 갖고도 물류중심국으로 선진국 대열에 든데는
정부의 치밀한 정책과 시설투자에 따른 것으로 풀이할수 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