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그룹이 주력업체인 아남산업 아남반도체기술 아남정공등 3개
계열사의 이름을 바꾼다.

아남그룹은 아남산업을 아남반도체,아남반도체기술을 아남S&T, 아남
정공을 아남인스트루먼트로 바꾸는등 기업이미지통일화(CI)작업을
진행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들 업체중 상장사인 아남산업은 사명변경에 따른 주총소집의 번거
로움을 감안,창업 30주년을 맞는 내년초 주총에서 사명을 바꾸기로
했으며 아남반도체기술과 아남정공은 연내에 개명키로 했다.

이같은 사명변경은 회사명과 사업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이미지부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예컨대 아남산업은 30년동안 반도체 전문업체로 성장,세계 최대 반도체
조립업체로 부상했고 숙원사업이던 웨이퍼가공분야까지 진출했으나 많은
사람들은 시계나 전자업체로 알고 있는 실정이다.

아남산업을 아남반도체로 바꾸면서 이름이 비슷한 아남반도체기술은
아남S&T로 변경키로 했다. S&T는 반도체기술의 영어이니셜이다.

의료기기 정밀기기 광학기기를 만드는 아남정공도 회사명이 생산제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자 아예 영문표기인 아남인스트루먼트로 변경키로
했다.

아남그룹은 이번 CI작업을 계기로 로고와 회사상징컬러등을 모두 바꾸
는등 도약을 위한 분위기 일신에 나서기로 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