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토공사현장에서 구조물이 받는 하중과 변형 등을 감지, 안전진단을
할수 있는 구조물 원격계측시스템이 국산화됐다.

토목계측안전진단기기업체인 백경엔지니어링(대표 박남근)은 6억원을 들여
연구한 끝에 구조물에 하중계(로드셀) 등을 부착, 구조물의 지하지반을
지속적으로 자동계측할수 있는 자동원격계측회로 및 계측데이터 관리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위험한 공사현장을 사람이 일일이 장비를 들고다니면서
측정하는 종래 제품과 달리 컴퓨터를 이용, 구조물밖에서도 구조물의
여러곳을 한꺼번에 측정할수 있어 간편하고 측정이 용이해 안전하다.

또 지속적으로 진단데이터를 수집, 분석할수 있어 교량의 붕괴위험등을
미리 예측할수 있는 특징이 있다.

회사측은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토공사때 마주보는 흙벽사이에
무너지지 않게 버팀대로 쓰는 스트러트의 축력및 응력, 경사진 땅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데 사용하는 어스앵커의 축력, 터널공사등의 토압및
간극수압 균열등을 측정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아파트건설현장에 대한 시험사용이 끝나는대로 내년부터
이 시스템을 본격 생산, 수입 외국제품의 4분의 1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