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도산방지를 위한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대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8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자금난에 시달리는중소기업에
대출해준 공제사업기금은 1천6백9개 업체 총 4백43억5천4백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출규모는 지난 84년 공제사업기금 대출이 시작된 이래 월별 최고
기록으로 그동안 최고 기록인 지난 95년 5월의 4백21억1천1백만원에서
5.3% 늘어난 수준이며 전월인 지난 6월(3백55억5천만원)에 비해서는 무려
24.8% 늘어난 것이다.

대출 업체수에서도 지난 95년 3월의 1천6백41개사에 이어 두번째 많은
수준이다.

지난달 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연쇄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에 최고 4억2천
만원까지 대출해주는 "1호 대출금"의 경우는 지난 5월의 94억7천2백만원에
이어 2위 기록인 84억7천4백만원이 대출됐다.

또 은행의 어음 할인처럼 만기미도래 어음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2호
대출금"은 올들어 최고 수준인 3백51억9천6백만원이었고 중소기업들이
공제사업기금에 적립한금액의 2배까지 대출해주는 "3호 대출금"은 사상
최고인 6억8천4백만원이었다.

기협중앙회의 공제사업기금 대출은 연쇄부도 위기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되는 것이어서 그 규모가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이해되고 있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