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내달중 북한 경수로사업부지내에 신포출장소를 개설한다.

은행감독원은 7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 보고를 거쳐 외환은행의 북한내
점포설치를 허가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씨티은행 도쿄미쓰비시은행등과 함께 한반도에너지개발
기구(KEDO)의 자금관리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됐으며 국내 은행 가운데 분단
50여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에 점포를 설치하게 됐다.

신포출장소(함경남도 소재)는 앞으로 경수로사업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분담금을 관리하고 경수로사업에 참여하는 국내기업및 소속 근로자에 대해
송금과 환전 등의 금융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신포출장소에 3~4명의 최소인원을 파견을 계획이며 조만간
출장소장을 발령낼 것이라고 밝혔다.

신포출장소를 설치하기까지 외환은행은 앞으로 재경원의 본인가, 통일원의
북한진출 승인, KEDO 승인, 북한당국의 승인여부 결정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재 북한에는 네덜란드계 ING은행과 홍콩계 페레그린종합금융회사 등
2개의 외국계 금융기관이 합작 형태로 진출해 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