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업체들이 64메가D램 생산에 본격 나섬에 따라 64메가D램 시장이
한국 일본 대만의 3파전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대만업체중 64메가를 첫 생산하고 있는
프로모스테크놀로지스가 생산량을 확대키로 했으며 TI에이서가 이달중
시험생산 한다.

또 TSMC 파워칩세미컨덕터 윈본드 난야테크놀로지등 4개사도 4.4분기중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중 프로모스테크놀로지스는 올 3월부터 시험생산한 결과 수율이 50%를
넘는등 생산이 안정세를 보이자 웨이퍼투입량(8인치기준)을 월 2만개로
확대, 본격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TSMC는 일본 후지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64메가시장은 한국과 일본의 2파전에서 대만이 가세하는
3파전으로 확대가 불가피하게 됐다.

올해 64메가 생산량은 한국의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3사가
총 6천만개, 일본의 NEC 도시바 히타치 미쓰비시 후지쓰 오키등 6개사가
5천1백50만개로 예상돼 양국업체들이 전체시장의 90%이상을 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대만업체는 올해 약 5%의 시장을 차지하고 내년에는 점유율이
10%이상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3개국 업체외에 미국및 유럽업체중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지멘스등도
올해중 64메가를 생산할 예정이나 물량은 월 10만~30만개에 그쳐 사실상
세계시장은 한국 일본 대만업체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업계는 대만의 가세로 메모리반도체의 시장주도권이 16메가에서
64메가로 더욱 빨리 넘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결국 품질과
수율싸움에서 경쟁력이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