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그룹이 상반기중 경기침체에도 불구,26.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것으
로 나타났다.

아남그룹은 올상반기중 1조1천5백61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같은기간보다
26.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외형증가는 주력업종인 반도체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반도체장비 건
설 가전등의 신장에 힘입은 것이다.

업체별로는 모기업인 아남산업이 반도체조립제품의 수출활기로 6천1백27억
원의 매출을 기록, 8.8% 신장한 것을 비롯 아남건설은 2천6백3억원으로 45.
4%나 늘었다.

아남건설의 매출신장은 아남산업의 광주공장과 부천공장 건설 등 계열사의
공사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가전업체인 아남전자도 1천1백5억원의 매출로 18.8%나 늘었는데 대형TV
판매의 증가가 원동력이 됐다.

이밖에 반도체장비를 만드는 아남반도체기술이나 정밀기계와 시계 광학제품
을 생산하는 아남정공 아남정보기술도 10~40%씩 매출이 늘었다.

주요계열사중 아남환경산업만 매출이 38.6% 줄었을뿐 다른 업체는 모두 매
출이 증가하는등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남그룹은 올 하반기엔 1조2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아남그룹은 창립 30주년을 맞는 내년에 주력업체인 아남산업의 사명을
아남반도체로 변경키로 하는등 제2의 도약을 다지기 위한 그룹차원의 이미지
통합작업을 진행중이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