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전경련상근부회장은 "기업을 중심으로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야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게 오늘 회장단 회의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업구조조정 특별법에 포함돼야 하는 내용은.

"필요한 경우 2년간의 유예기간 전에라도 고용조정을 할 수 있게 하고
부동산매각 때의 세제지원, 기업 분할매각 허용 등이 들어가야 한다.

자구노력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풀어줘야 할 것이다"

-정책당국자들이 회장단과의 만남 건의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는가.

"노력하면 성사되지 않겠는가.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경제각료들과 1박2일의 토론회를 벌여서라도 서로가
힘을 모아야 한다.

대화가 잘 되면 정례화시킬 수도 있다고 본다"

-정부가 구체적으로 도와줘야 할 일은.

"금융기관이 부실해지고 금융공황으로 연결되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겪게 된다.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보증을 해 주어야 한다"

-기업구조조정특별법의 제정에는 정치권의 도움이 있어야 할텐데...

"경제살리기는 기업만의 힘으로 어렵다.

정부.국민.정치권 모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최종현회장의 건강상태는.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회의를 해도 지쳐 보이질 않을 정도로 건강했다.

예정대로 20일께 귀국할 것이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