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원은 1일 삼성전자 코오롱상사 신원 파라우수산(주) 금오식품 등 5개
업체에 대해 남북경제협력사업자 승인을 했다.

또 북한 경수로건설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한국통신에 대해
협력사업자 및 협력사업 승인을 했다.

이로써 남북경제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은 기업은 LG전자 한화 고합물산
한일합섬 국제상사 등을 포함해 모두 21개업체로 늘어났으며 협력사업
승인업체도 대우 태창 한국통신 등 3개업체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5백만달러를 투자, 조선체신회사와 합작으로 나진.선봉지역에
전전자교환기 등 통신설비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코오롱상사는 조선은하무역총회사를 파트너로 4백만달러를 들여 평양 또는
남포지역에서 섬유 및 섬유제품을 가공 생산할 예정이다.

또 전북지방의 중소기업인 금오식품은 40만달러를 투자, 북한에 냉면 및
고구마 전분 생산공장을 설립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고 신원은 조선은별무역
총회사와 합작으로 1백만달러를 투자해 평양지역에서 스웨터 재킷 등 의류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부산의 중소업체인 파라우수산은 원산 해주지역에 3백만달러를
투자, 수산물 생산 가공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경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통신의정서
서명이후 양측간 체결된 협정에 근거해 이달부터 경수로부지의 통신망구성
작업을 하게 된다.

통일원 관계자는 "이번 협력사업(자)승인은 신청기업의 사업추진열의와
북한측의 호응도를 고려해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협력사업(자) 승인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진전상황과 북한의 태도를 감안, 승인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