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네트워크환경, 직접 꾸며보자"

SOHO(Small Office Home Office) 바람이 불고 있다.

소규모 원격지 작업환경을 뜻하는 이 단어는 정보화의 바람과 함께 미래
작업환경의 모델로 우리앞에 바짝 다가왔다.

SOHO는 통상 10명이상 1백명이하의 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1천만원
안팎의 PC와 PC서버 LAN카드 케이블장비등을 이용해 간단하게 꾸밀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

직접 SOHO네트워크환경을 꾸며보자.

<>1단계=우선 전화망과 ISDN(종합정보통신망)등의 기본 통신망을 구축해야
한다.

ISDN의 경우 한국통신(각지역 전화번호 국번+0200)이나 두고정보통신
(02-551-8466)을 통해 10만원의 청약비를 내고 설치할 수 있다.

인터넷에 연결하려면 인터넷 전용회선이 필요하다.

이것도 아이네트 엘림네트 등 13개 ISP(인터넷서비스업체)에 신청만 하면
곧바로 깔 수 있다.

<>2단계=필요한 하드웨어를 구입한다.

하드웨어에는 PC와 PC서버 LAN케이블(UTP) 허브 LAN카드 등이 필요하다.

PC서버의 경우 2백 펜티엄프로 프로세서를 2개까지 장착가능한 4백만~
5백만원대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한국컴팩과 한국HP는 CPU가 하나인 "프로시그니아200"과 "넷서버E30"을
각각 3백만원에, 삼성전자는 CPU를 두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매직파워프로
620"을 1천2백만원에 공급중이다.

이왕이면 하드웨어의 용량이 큰 제품을 선택할 것과 중요자료를 보관할
백업장치도 같이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LAN케이블은 "UTP캐터고리5"로 허브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PC서버와 PC 팩스 등 SOHO의 구성요소들을 연결해 주는 허브의 경우
10Mbps와 1백Mbps, 혹은 두가지 속도를 모두 지원하는 모델이 나와 있다.

24포트(24개 구성요소를 연결할 수 있는) 10Mbps의 경우 40만~50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근래에는 4~5포트나 8포트 또는 16포트와 1백Mbps를 지원하는 저가
고성능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PC에 설치하는 LAN카드의 경우 내.외장형이 있는데 확장성을 고려한다면
10/1백Mbps PCI방식의 카드가 좋다.

가격은 내장형 5만~15만원, 외장형 13만~45만원.

공중망을 통해 인터넷이나 다른 회사의 LAN 등에 연결하려면 라우터가
필요하다.

<>3단계=하드웨어가 갖춰지면 운영체계인 NOS(Network Operating System)를
선택해야 한다.

보통 유닉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 노벨의 인트라넷웨어가 사용된다.

그러나 유닉스는 PC서버에서 다루기엔 덩치가 너무 크다.

윈도NT4.0은 기존 윈도환경에 손이 익은 사용자에게 유리하며 인트라넷웨어
는 다소 비싸지만 소규모 사무실환경에 적합하다.

가격은 5인 사용자를 기준으로 했을때 윈도NT4.0이 1백만원이하,
인트라넷웨어가 1백15만원.

<>4단계=응용소프트웨어, 즉 그룹웨어나 전자메일등의 제품을 구입한다.

네트워크환경의 용도를 명확히 정한 후 구매한다.

최근에는 이들을 하드웨어에 번들해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HP의 경우 PC서버와 펜티엄PC 3대, 네트워크장비 LAN카드 레이저젯
프린터 프린터서버를 그룹웨어와 함께 패키지로 묶어 9백만원에 공급한다.

(02-769-0181)

<>5단계=구매작업이 끝나면 그림과 같이 네트워크환경을 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근래에는 대부분의 제품이 구성요소를 연결하면 곧바로 쓸 수 있는 "P&P"
기능을 갖추고 있어 설치가 쉽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