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31일 <>회사측은 자산처분을 위한 부동산 매각 설명회를
열고 <>사원들은 사모사채 매입등을 통해 5백억여원의 구사자금을 마련하
는등 자구노력이 가시화 되고 있다.

기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구사옥 강당에서 대기업,금융기관,건설
업체관계자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차 부동산 매각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기아의 총 매각 부동산 1백11건중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등 기아자동차 34건 <>기아자동차판매 5건 <>아시아자동차 8건
<>목동사옥등 기산 19건등 모두 66건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개별 상담이
이뤄졌다.

기아그룹 관계자는 "이들 물건에 대한 희망가액은 1조2천억원에 이른
다"며 "대부분 알짜배기 땅이어서 매각 설명회 이전에 이미 1백여건의
상담이 이뤄지는등 순조롭게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대우자동차 유공 대성산업 미원그룹 롯데쇼핑등 대기
업과 보람은행 한미은행 대한생명 신한생명 현대해상화재 동양화재등 금융
기관, 한화건설 나산종합건설등 1백여개 업체에서 모두 3백여명이 참석
했다.

한편 기아그룹 임직원들은 <>사모사채 매입으로 3백40억원 <>자동차 할
부금 잔액 완납으로 1백60억원을 마련하는등 이날까지 모두 5백억원의 구
사자금을 조성했다.

기아그룹 관계자는 "사원들이 적금을 해약하거나 결혼 준비자금을 털어
사모사채를 매입하는등 회사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놓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