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신발 자동차부품 등에 사용되는 합성고무가 공급과잉과 판매부진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생고무가격의 폭락도 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연간 31만5천t규모)과 현대석유화학
(12만t규모)에서 생산되는 합성고무가 공급능력이 43만5천t 수준인데 반해
국내수요는 22만여t에 불과,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생산업체간 판매경쟁이 치열해 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타이어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SBR1712규격이 t당 1백5만6천원(부가세 포함,
3개월 어음기준)선에 거래돼 지난해 동기의 1백15만1천7백원보다 8.3%선이
하락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타이어 신발용으로 사용되는 SBR1500번과 SBR 1502번도 t당 1백16만6천원선
으로 지난해 동기의 1백26만1천7백원보다 7.6%선이 떨어졌다.

타이어 신발용의 BR01규격도 지나내 동기의 t당 1백28만9천2백원보다 9.6%
가 하락한 1백16만6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자동차부품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NBR35L 규격도 t당 1백40만8천원까지
거래돼 지난해 동기의 1백59만5천원보다 11.7%나 떨어졌다.

게다가 거래량이 많고 결제조건이 좋을 경우 이보다 다소 더 낮은 선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판매업계에서는 관련업계의 경기침체로 판매가 부진한데다 생고무가격의
폭락으로 대체수요가 일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약세권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합성고무의 재고량은 3만~3만5천여t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재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