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이 올들어 크게 늘고 있다.

30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 현재까지 새로 설립된
기업부설연구소는 모두 2백1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전체의 46.0%인 99개가 새로 세워졌고 기계.금속
56개, 화학 32개, 건설.엔지니어링 21개, 기타 7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에 지난해의 2배정도인 1백3개가 신설돼 가장
많았으며 그중 72.8%인 75개소가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과 관련된 전기.전자
분야의 연구소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연구소가 27개인데 비해 중소기업연구소는
1백88개로 지난해에 이어 중소기업연구소의 설립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부설연구소의 증가세는 경제애로를 타개하기 위한 핵심기술개발노력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산기협은 분석했다.

산기협은 또 기업부설연구소 신규설립의 이같은 증가세를 감안해 볼 때
내년초에는 3천개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