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부도를 냈던 (주)진로가 동화리스의 만기어음 연장으로 최종 부도위기
를 모면했다.

지난 28일 조흥은행 서울은행 농협등 3개 은행에 87억원 규모의 어음을
돌렸던 동화리스는 29일 전액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로는 29일에도 1백12억4천만원의 어음이 돌아왔지만 이 가운데 진성어음
12억4천만원은 자기자금으로 결제하고 나머지 1백억원의 융통어음을 갖고
있는 삼성생명이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도 리스업계가 3백81억원의 진로어음을 보유하고 있어
리스사들이 채권 회수에 나설 경우 부도위기가 재연될 우려가 있다.

진로는 경영권포기각서를 내지 않고 있어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상업은행은 "자금을 내주더라도 물품대지급등 영업과 관련된 부분에
사용토록 할 것이며 제2금융기관들의 교환어음을 막는데로는 전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