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선진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금융비용 동결 등 3대 원칙과 매출액
증가율 등 6개 지표에 의한 경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29일 대우그룹 경영관리팀의 김우일 이사는 "지난 1월의 제2관리혁명 선언과
관련, 최근 김우중 회장이 그룹사장단회의를 통해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
금지 <>금융비용 96년수준 동결 <>설비효율 2배 향상 등 3대 원칙을 제시,
각 계열사별로 실천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김이사는 이중 금융비용 동결방안으로는 "신규자금 소요시 차입 대신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 차입금 규모를 96년 수준으로
억제하되, 국내여건상 증자나 사채발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금리가 싼
해외금융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그룹의 차입금 규모는 작년말 현재 약 13조원이고 연간 금융비용은
약 1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사는 또 설비효율 향상과 관련해서는 "공장가동시간 연장과 노후설비의
자동화 등을 통해 오는 2000년까지 설비효율을 현재의 2배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회장이 제시한 3대 원칙을 뒷받침하기 위해 앞으로 <>매출액
증가율 <>매출액 경상이익률 <>자기자본비율 <>매출채권회전율 <>재고자산
회전율 <>1인당 매출액 등 6개 지표에 의해 계열사의 경영을 통합 관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이사는 특히 이중 가장 중시되는 지표는 매출채권회전율과 재고자산회전율
이라고 강조하고 오는 8월초까지 31개 계열사별로 2000년까지의 6개 지표의
목표치를 설정, 계열사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