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매출을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불경기가 계속되고있어 어느정도 한계는 있겠지만 전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매출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되고 있는 비상상태에서 대농그룹의 주력기업이자
회생의 젖줄인 미도파백화점 사령탑에 오른 현광 대표이사 사장은 위기를
수습하는 최선의 방책은 고객이탈을 막고 매출이 상승곡선을 타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적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긴 했지만 내부 동요가 거의 없어
"소매업경기만 살아나준다면 경영정상화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사장은 "노조에서 자발적으로 회사살리기운동을 펼쳐준데 대해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며 "거래업체와 협력관계도 부도협약이전만큼 확고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룹전체가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10월 지방에서 처음으로 낸
춘천점매각설이 흘러나오는 것과 관련, "서울점포와 거래하는 업체 대부분이
춘천점과도 거래하고있기 때문에 춘천점은 영업을 계속하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래 채권은행에 낸 자구계획에 춘천점매각이 들어있었으나 춘천점은
향후 영업전망이 밝아 안파는 쪽으로 방침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현사장은 "최근 매각된 그룹 계열사에서 일부 임원들이 낙하산식으로
미도파로 옮겨오는데 대한 직원들의 반발을 잘 알고있다"고 말했다.

그는"허리띠를 졸라매는 와중에 다른 계열사에서 일부 인원이 옮겨오면
반발이 생기는건 당연하다고 본다"고 전제,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이미
그룹측에 건의해놓았다"고 밝혔다.

현사장은 지난 1월 의류업체인 메트로미도파에서 미도파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백화점과 첫 인연을 맺었다가 6개월만에 대표이사사장에 올랐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