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셀룰러 이동전화에 이어 PCS(개인휴대통신)
서비스장비도 대부분 국산이 주류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8월1일 시험서비스에 이어 10월 상용화에 나서는
한국통신프리텔(016)한솔PCS(018)LG텔레콤(019)등 3개 PCS사업자들은 기
지국의 80%이상을 국산으로 구입했거나 추가구입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비스업체들은 현재 설치한 총4천2백50개의 기지국중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국내업체로부터 81%인 3천4백71개를 공급받았으며 모토롤라와
루슨트테크놀러지등 외국업체는 19%수준인 7백71개에 머물렀다.

미국정부의 끊질긴 압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PCS서비스업체들이 CDMA장비를
상당부문 선택한 것은 세계최초로 상용화를 성공시킨 국내제조업체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외산에 비해 음성품질을 크게 개선한 보코더칩및
파워앰프등 핵심부품을 개발,원가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납기단축및 기능
개선의 편리성을 앞세워 시장점유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삼성이 전체시장의 2천91개의 기지국을 공급해 49%(한통프리텔
70%, 한솔PCS 76%)로 1위에 올랐으며 LG정보통신이 1천3객80여개로 32%
(LG텔레콤 1백%)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미국의 모토롤라는 4백11개로 9.7%(한국통신프리텔 30%),
루슨트테크놀러지는 3백60개로 8.5%(한솔PCS 24%)의 시장을 점유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