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여신에 몸살을 앓고 있는 제일 서울은행이 자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은특융에 관심이 많은 두 은행은 정부가 특융의 전제조건중 하나로
은행 경영합리화를 요구함에 따라 자구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지난 3월 "3개년 경영개선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빠르면 다음달에 제2차 자구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일은행은 1, 2차 자구계획을 통해 연말까지 모두 3천억원이상의 수지개선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2차 자구계획에는 불필요한 해외점포의 축소, 외화자산의 지속적인 감축,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 확대 등이 포함된다.

제일은 1차계획 발표이후 지금까지 5개의 점포와 2백19명의 인력을 줄였으며
제일창업투자의 매각 등을 포함해 모두 5백억원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 서울은행은 통상적인 인력및 점포 감축, 자산 매각 등과 함께 부실기업의
조기정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건영 진로 대농 한신공영 등을 대상으로 부실기업 전담기획단을
편성, M&A(기업인수합병)를 통한 제3자 인수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울은 이와관련, 기업 인수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금융조건을
파격적으로 완화해주기로 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