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짜지 않아 좋아요''

농협이 학교급식용으로 만든 "어린이 김치"가 갈수록 김치를 멀리하는
어린이들로부터 의외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비결은 김치의 맵고 짠 맛을 줄인 대신 새콤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 것.

또 여러 가지 과일즙을 사용해 좋은 향이 나고 해조류 다시마분말등을
넣어 영양가도 높여 어린이들이 즐겨찾도록 했다.

경기도 연천군 청산농협이 지난 95년부터 생산해온 이 제품은 이런
독특한 맛 때문에 공급학교 수가 첫해 2개 학교에서 현재 20개 학교로
늘어났다.

판매액도 95년 2천8백만원에서 올상반기에만 1억3천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농협은 이같은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어린이 김치" 공급학교를 현재
연천 포천지역에서 서울지역으로도 확대, 1백여개 학교로 늘려나갈 계획
이다.

올해 매출목표도 3억원으로 잡고 있다.

"어린이 김치"는 대부분 학교급식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
구입하려면 연천 청산농협 김치공장(0355-32-0983)으로 전화주문하면 된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