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그룹(대표 박주탁)계열사인 대동조선은 홍콩의 "파라코우"사와 1만
5백톤급 화학제품운반선 2척을 3천2백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 양본용사장은 21일 진해조선소에서 파라코우사 류준성회장과
이같은 내용의 선박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대동조선은 오늘 9월부터 선박 건조에 착수,98년 하반기
에 선주사인 파라코우사에 선박을 인도하게 된다.

대동조선은 파라코우사와 지난 91년 첫 거래를 한 이래 지금까지 총
22척의 선박을 수주,이중 18척을 인도했으며 현재 진해조선소에서 4만6천
5백톤급 벌크선 2척을 건조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대동조선은 최근 2개월동안 총 8척의 선박을 약 2억1천
5백만 달러에 수주,99년 상반기 물량까지 확보하게 됐다.

대동조선 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수주목표인 3억5천만 달러 달성
은 무난할 것"이라며 "최근 추진해온 영업 다각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치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