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4기가D램급 초미세 회로를 만들 수 있는 감광제를 실용화,
연간 3천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보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전자가 개발한 감광제는 아르곤 플로라이드(ArF) 타입으로 기존의
클립톤 폴로라이드 타입에 비해 5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형이다.

특히 0.13미크론급의 초미세 회로를 형성할 수 있어 4기가D램용 메모리칩
제조에 적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감광제는 반도체 회로를 설계한 후 웨이퍼 상에 전사시킬 때 사용되는
고분자 재료로 현대는 지난 96년부터 모두 35억원을 투자해 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일본에선 아르곤 플로라이드 감광제 개발을 위해 후지쓰 NEC등
10여개 반도체 회사와 화확회사가 컨소시움을 결성해 연구중이나 실제
메모리칩 적용에는 아직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감광제 개발을 통해 현대는 4기가D램 개발에서의 반도체 재료
기술에서 자립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4기가D램 시장이 본격화되는 오는
2006년엔 연간 3천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전자 백기호 수석연구원은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선 제조장비와
재료부문에서 치열한 기술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감광제
실용화를 통해 재료 기술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
했다.

<이의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