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메이커들이 넷PC와 NC(네트워크 컴퓨터)등 신개념 컴퓨터의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유사한 개념의 독자모델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반면 LG전자등 신개념 컴퓨터의 개발을 끝낸 업체는 시판시기를 늦춰잡고
여건이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는 이달말 또는 내달초 시스템본체와
CD롬드라이브 등 주변기기를 오디오기기처럼 분리해 필요에 따라 하나씩
쌓아 쓸수 있는 신개념의 PC "사이버넥스 1000"의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LAN(구역내통신망)카드를 내장, 네트워크기능을 보강한 신제품의
본체를 50만~60만원선의 저가로 내놓으면서 OA(사무자동화)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대우통신은 넷PC의 경우 로열티, 사양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아 오는
8월말경 자체개발한 "웹스테이션"을 기본으로 네트워크기능을 보강한
신제품을 시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1백50MHz CPU(중앙처리장치)에 16MB(메가바이트)메모리, 3.1GB
(기가바이트) HDD, LAN카드 등을 내장한 "웹스테이션"을 1백만원선에 내놓을
계획이다.

대우는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롬 드라이브를 내장한 제품의 경우
1백30만~1백50만원선의 가격대를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코모스텔레콤은 노트북컴퓨터 크기의 멀티미디어 PC를 개발, 8월말부터
시판에 나설 계획이며 미국의 메이저급 컴퓨터업체와 수출상담도
진행중이다.

기존의 데스크톱 PC에 고속통신이 가능한 LAN카드까지 내장한 신제품은
50만~2백만원선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LG전자는 NC의 개발을 끝내고 가을께 발표할 예정이나 여건이 성숙하지
못해 판매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하반기를 목표로 넷PC의 개발을 추진중이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