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철강(대표 권태혁)은 국내 처음으로 연속분체코일도장강판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총 3백억원을 들여 충남 아산공장(대지 3만평,건평 3천
8백평)에 연 10만t규모의 연속분체코일도장강판 생산설비를 갖췄으며
다음달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또 착색도장(PCM)강판의 대량생산(분당 최고 50m)이 가능,지금보다
10%가량 싼 값에 PCM강판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산공장의 연속분체코일도장설비는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철판이나 알루미늄 등을 가공전 코일상태에서 분말도료를 분사해 색을
입힌 뒤 높은 온도로 굳혀 착색강판을 만드는 장치이다.

이 분체도장방식은 기존 액체도장방식과 달리 벤젠이나 톨루엔 등
유해성분을 배출하지 않아 환경친화적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막도 액체도장방식보다 2~3배 두꺼워 내구성과 내후성 등이 뛰어나다고
한다.
따라서 가공과정에서 전혀 손상되지 않아 가전제품이나 건축물의
내외장재로 적합하며 자동차 외장재로도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세일철강은 지난 85년 국내 최초로 강판 도장에 분체방식을 쓰기
시작한 업체로 PCM강판을 생산,일본 기업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