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선경그룹회장(전경련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탄에
있는 선경미주본사에서 그룹 경영기획실과 미주경영기획실의 정기 합동회의에
참석했다고 선경그룹이 18일 발표했다.

지난달 폐암수술 후 한달만에 그룹의 공식할동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회장은 그룹의 상반기실적과 하반기 계획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경제가
어려울 수록 투자를 줄이지 말고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고
선경측은 전했다.

최회장은 특히 미국 정보통신업계의 최근 동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고 21세기에는 의료.후생분야와 외식사업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고.

선경 관계자는 "최회장이 잦은 정기검진 덕에 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며 임직원들도 건강진단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다음달 중순까지 현지에서 휴가를 보낸 후 하순에 귀국할
예정이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