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속히 확대되고있는 비데(온수세정기)
시장을 선점하기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림통상 로얄토토 대영비데 샤프통상등 비데 생산업체들은 디자인과
기능이 보완된 신제품을 앞다퉈 개발,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들어 비데사업에 뛰어든 웅진코웨이도 최근 비데의 모든 기능을
리모콘으로 작동할수있는 온수세정기 신제품을 내놓고 전국의 1천여개
대리점을 통해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다.

비데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민들의 소득수준향상과 함께 높아진
위생관리와 비데가 변비 치질 여성병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널리 알려지면서 커지고있는 시장을 선점하기위해서는 품질에서
"고객만족"을 꾀해야한다는 판단 때문.

국내에 온수세정기가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초부터이며 전체시장
규모는 지난해 6만대에 이어 올해에는 15만대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
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비데제품은 종래 단순한 물의 압력을 이용한 물총식 또는 양변기옆에
나란히 설치하는 도기 비데가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엔 세정은 물론 냉온수
겸용, 변좌난방, 탈취기능등을 갖춘 첨단 전자방식을 채택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지난2월 비데사업에 신규참여한 웅진코웨이는 비데출시이후 4개월동안
6천5백여대 약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등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세정수, 변좌, 건조를 위한 온풍의 온도조절기능과 탈취기능 맛사지
기능등을 갖춘 신제품(모델명;WJB-900)을 선보이며 "비데의 대중화"를
선도해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올해 비데부문에서 1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데전문업체인 대영비데는 드라이기능,마사지기능등을 갖춘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부각시키며 판매확대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욕실용품종합메이커인 로얄토토는 주부들의 관심이 과거 주방에서 최근엔
욕실개조로 바뀌어가면서 비데가 필수적인 욕실용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데
착안, 기능은 우수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의 비데를 개발해 곧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논현동4거리 동화빌딩3,4층에 욕실용품쇼룸을 개설해놓고 있다.

수전금구류 타일 양식기 비데등을 생산하는 대림통상역시 악취제거와
마사지기능을 갖춘 "비데752"를 내놓고 보급에 나섰다.

올해 비데부문에서만 4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샤프통상은 양변기 부착방식으로 냉온수세정기능이 있고 수압강도를 버튼
으로 조절하는 기계식 "샤프비데 스파텍"을 올해 3만가구에 보급한다는
목표아래 전국 30개 대리점을 통해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있다.

이 회사는 디자인과 기능을 보완한 신제품을 내년 상반기중 출시할
방침이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