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삼미그룹의 부도와 대농 진로에 이른 기아의 부도방지협약적용등
대기업의 경영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기업경쟁력의 키는
집중경영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성장성이 있다면 업종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업체는
도산후보기업이라며 집중경영으로 대기업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집중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수 있는 일곱가지원칙을 제시했다.

집중경영은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는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토대로 전략방향을 설정하는 경영방식.

LG경제연구원이 제시한 원칙의 첫번째는 주력사업을 명확히하고
그 부문에서 승부를 걸라는 것.

기업의 성패는 주력사업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력사업 발굴에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둘째 만성적자사업 사양사업 열등사업은 미련없이 정리하라고 지적한다.

이스트먼코닥은 94년 제약회사인 스털링 윈드롭등을 처분, 필름사업에
주력할수 있었고 시어즈로벅은 보험회사인 올스테이트에 대한 지배주주권을
넘겨 소매업에 집중할수 있었다.

세째, 주력사업과의 시너지효과가 큰 사업을 발굴, 사업간 통합효과를
극대화하라.

새 사업을 시작할때 명심할 것은 주력사업과의 연관성.

디즈니는 만화영화제작에서 테마파크 비디오 멀티미디어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지만 여기엔 시너지효과 극대화라는 뚜렷한 철학과 방향이 있었다.

네째 집중육성사업에 선별투자, 미래의 주력사업으로 키워라.

다섯째 주력사업 집중육성사업의 핵심역량 키우기에 주력하라.

동국제강은 설비경쟁력키우기에 주력한 결과 설비에 관한한 세계에서 가장
첨단화, 경쟁력을 갖췄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여섯째 다각화는 시장경쟁우위를 감안, 전략적으로 추진하라.

GE는 각 사업이 특정시장에서 1, 2위를 점하고 있을때만 진정한 힘을
발휘할수 있다며 이같은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만 다각화를 하고 있다.

마지막은 항상 건실한 사업포트폴리오를 유지하라.

이는 최적의 사업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김낙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