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제품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공, LG칼텍스등 정유5사의 올 상반기중 석유류제품
수출은 업체별로 지난해 동기 대비 최고 8.4배까지 늘어났으며제품별로도
고른 분포를 보여 새로운 유망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휘발유, 나프타등을 포함, 작년 상반기중 1억5천2백4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던 유공은 올 상반기동안 4배이상 늘어난 7억7천8백69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유공은 하루5만배럴 규모의 중질유분해시설 신규설비 가동으로
경질유생산능력이 크게 늘어난 점을 활용, 일본시장을 집중공략하고
동남아지역을 거점으로 제품교환에 적극 나선 것이 수출호조의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LG칼텍스는 휘발유수출이 소폭 줄었지만 경유및 중유수출이 급신장,
수출실적이 작년상반기의 3천9백83만달러에서 올해는 8.4배규모인
3억3천3백49만달러로 확대됐다.

8억5천6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던 쌍용정유는 올상반기 휘발유에서만
3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한 것을 포함, 업계 최대규모인 10억4천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정유는 태국등 동남아시장의 판로확대에 힘입어 경유 단일품목만으로도
1억4천2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휘발유, 벙커C유등을 포함한 전체로는 작년 상반기보다 42.8% 늘어난
3억1천4백9만달러에 달했다.

한화에너지는 2억8천1백만달러로 작년 상반기의 2억6천6백82만달러대비
5.3%증가에 그쳐 정유5사중 가장 낮은 신장률을 보였다.

석유제품의 수출호조는 정유업계가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신장둔화를
커버하기 위해 해외판로개척활동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