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의 주원료인 TPA(테레프탈산) 가격이 이달 들어 급등,
고려석유화학 선경인더스트리 등 생산업체들이 조업률을 1백%대로
높이는 등 생산량 확대에 본격 나섰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원료인 PX(파라자일렌)를 그룹 계열사인 고려
종합화학과 유공으로부터 장기공급받고 있어 채산성도 급격히 개선
되고 있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6월 각각 t당 6백25달러, 4백74달러에
머물렀던 TPA와 PX 가격은 이달들어 각각 6백53달러, 4백96달러로 20달러
가까이 올랐다.

계절적인 비수기인 여름에 TPA와 PX 값이 오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미국의 엑슨과 쉐브론사의 PX공장이 가동차질을 빚음에 따라 가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쉐브론사의 경우는 기주문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 제품의 가격상승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원료인 PX를 자체 조달하지 못하고 있는 TPA 업체들은 PX
현물시장가격이 t당 5백80~6백10달러까지 오른데다 그나마 물건이 없어
원료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TPA생산업체들은 고려석유화학(1백만t) 삼성석유화학(90만t)
삼남석유화학(56만t) 선경인더스트리(35만t) 태광산업(35만t) 삼성
종합화학 (25만t)등 모두 6개사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