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대표 오동빈)은 가공식품을 주로 생산하는 식품 업체.

자연히 물류과정에서 특수한 시설과 장치를 필요로 한다.

제품에 따라 냉장 냉동 초저온 등으로 구별해 보관 수송함은 물론 냉동
온도를 섭씨 영하45도 까지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이 회사는 판매량 증가로 인해 직거래 비율이 증가하고 소량의 물건을
자주 배송해야 하는 등 물류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지난 89년 물류과를
처음 신설했다.

93년에는 이를 판매물류실로 개편하여 임원 직할체제를 갖추고 생산 판매
물류를 통합했다.

96년의 총물류비는 2백10억원으로 매출액 5천4백42억원의 3.85%에 이르고
있다.

이는 91년의 5.82%에서 5년만에 2%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이다.

물류센터를 비롯한 총인력 수는 2백50여명으로 전체인력의 약 6%를 차지
한다.

전국을 잇는 물류망을 구축한다는 취지로 93년6월부터는 대전물류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94년 이천 광주 부산 북부산 등 4개의 물류센터를
개설했다.

이어 95년에도 마산 인천 의정부 대구 강릉 등 5개 센터의 문을 열어 총
10곳의 물류거점을 구축했다.

아울러 <>수송차량 대형화 <>왕복수송체계 확립 <>코스조정 야간 배송등
배송차량 적재율 향상을 통해 연간 5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최근에는 제일제당과 공동수송을 추진하는 등 대외협력체계도 이뤘다.

보관에 있어서는 적재창고의 입체화를 추진한 결과 마산과 광주 대전
물류센터의 보관율이 50%가 각각 향상됐으며 이천도 40%의 제품을 더
보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신업태 출현에 따른 고객들의 포장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공장내
에서는 이를 수용하기가 곤란하다고 판단, 각 물류센터별로 포장기를 비치
하고 수시로 변하는 고객의 요구를 수용토록 했다.

환경물류라는 개념을 도입해 이천물류센터에 하루 2t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로를 설치 운영하는 한편 폐기물을 상태에 따라 구분, 양축업자및
사료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국내 물류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국내외 업체와 물류공동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올해초에는 일본의 미쓰비시 애경산업 삼양사 대한통운과 합작으로
레스코라는 공동물류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앞으로 제품의 구매까지 포함하는 유통개념을 접목한 물류전문사
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본 미쓰이사와 합작으로 부산 감천항에 대단위 냉동유통센터를 건설해
한.중.일 냉동공동물류단지로 역할을 수행한다는 장기계획도 마련해 놓고
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