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대고객 외환거래규모는
1천2백92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백44억달러 증가했다.

고객으로부터의 외환매입액(외환시장 공급)은 수출회복과 외국인주식투자
자금유입 호조 등으로 전분기보다 1백89억달러 증가한 6백64억달러를 기록
했고 고객에 대한 외환매도액(외환시장 수요)은 55억달러 증가한 6백28억달러
에 그쳤다.

이에 따라 외환공급이 수요보다 35억달러 많아 작년 3.4분기이후의 수요
초과상태가 공급초과로 반전됐다.

또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는 전분기보다 6억8천만달러 늘어난 23억1천만
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거래가운데 현물환거래는 7억2천만달러 증가한 22억4천만달러, 선물환
거래는 4천만달러 감소한 7천6백만달러였다.

은행간 외환거래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원.달러 환율의 안정으로
환리스크(위험)가 줄어들면서 외환딜러들의 거래심리가 왕성해졌기 때문이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하루 평균변동폭은 1.4분기 3.04원에서 2.4분기
1.78원으로 크게 축소됐고 기준환율변동폭도 1.91원에서 0.90원으로 줄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