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외딴섬으로 피서를 갔다가 예기치 못한 폭풍우나 태풍 등을 만나
곤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때면 이 소나기가 언제 그칠지, 육지로 가는길에 파도는 얼마나
높게 일지 등이 궁금하기만 하다.

기상청의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kma.go.kr)는 이럴때 친절한
벗이 된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현재기상" 코너로 들어가면 현재시간 전국의
기상상태를 일목요연하게 볼수 있다.

흑산도 울릉도 등 40여개 기상관측소에서 리얼타임으로 전해오는 해당
지역의 온도 풍향 강수량 등이 수치로 나타난다.

이와함께 "기상예보" 코너를 검색하면 향후 수일동안의 기상상태를
파악할수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는 "기상정보의 보고".

기상청이 제공하는 1백70여가지 각종 기상 관련 정보를 담고있다.

특히 긴급성을 요하는 기상정보는 대부분 리얼타임으로 전해진다.

기상 정보에 관한한 TV 신문 등 어느 다른 매체보다도 정보량이
풍부하다는게 기상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상청 홈페이지가 개설된 것은 지난해 7월1일.

외부 용역이 아닌 기상청 전산실 소속 프로그래머들이 직접 개발했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접속건수가 3천여건을 넘는다.

기상청 홈페이지가 자랑하는 코너는 "기상레이더 동화상".

이 코너는 위성을 이용, 구름의 흐름 방향을 30분 간격으로 보여준다.

구름의 흐름방향에 맞춰 강우량을 5단계로 나눠 색으로 표시해준다.

또 "수치예보" 코너는 레이더 등에서 파악한 일기도를 리얼타임으로
전해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단기 기상예측을 할수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는 국내 여행객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객에게도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기상예보 및 현재 기상 코너에는 해외 80여개 주요 도시의 기상상황을
전해준다.

또 기상레이더 동화상 코너는 구름의 흐름 방향을 한반도 아시아 세계
등으로 나눠 보여준다.

기상특보 태풍경보 지진정보 등의 코너는 해당 기상상황 발생시
리얼타임으로 동영상과 함께 제공한다.

태풍경보의 경우 태풍경로를, 기상특보는 각종 주의보.경보 발령상황을,
지진정보는 지진강도 및 진앙지 등을 알려준다.

기상청 홈페이지는 기상에 관한 재미있는 얘기를 담고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기상상식" 코너로 들어가면 "구름은 왜 발생하는가" "회오리바람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고도가 높아지면 왜 귀가 멍해지는가" 등에 대한
해답을 얻을수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보를 신속하고 생동감있게
전달하는 데는 손색이 없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