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콜센터(Call Center)구축 붐이 올들어
제조업 및 유통업, 정보서비스업등으로 확산되면서 관련업체간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삼보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기아정보시스템등 정보통신업체들은 전화와 컴퓨터를 결합,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콜센터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됨에 따라 솔루션 확보에 나서는등
활발한 영업 활동에 나섰다.

업계는 올해 보험및 증권회사, 통신서비스업체, 자동차 가전등 제조업체,
백화점 할인판매점등 유통업체, 항공사등 물류업체등이 활발하게 콜센터
구축에 나서 최소한 1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정보통신 삼보정보통신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은
사설교환기 ARS(자동응답시스템)응용소프트웨어(SW)등 콜센터 구축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확보,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은행등 기존 업체에서 벗어나 항공사 통신사업자등의
신규분야 시장 진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쌍용정보통신 기아정보시스템등 일부 시스템통합(SI)업체들도
SI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했던 콜센터 구축사업에서 탈피, 콜센터 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텔레마켓팅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전업종으로 확대됨에
따라 콜센터 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다"며 "외국 업체까지 가세, 향후
수년간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