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은행들은 올해 상반기동안 지난해에 비해 훨씬 좋은 영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상반기 간이결산 결과 주택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업무이익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주택은행의 경우 상반기 업무이익은 2천4백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천6백
21억원)에 비해 67%가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천1백11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규모 9백22억원을 이미 웃돌았다.

주택은행은 대손충당금과 경비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3백2억원 2백45억원
이 증가했지만 단기여유자금 운용, 유가증권투자, 신용카드와 신탁수익 등이
늘어 전체 이익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도 올해 상반기중 1천4백35억원의 업무이익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76억원이 늘어난 규모이다.

또 당기순이익(세전기준)도 2백48억원이 증가한 4백4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1천67억원에서 올 상반기엔
9백95억원으로 줄었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업무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백79억원이 늘어난 3백2억원,
당기순이익은 1백26억원이 증가한 2백9억원, 대손충당금은 1백46억원이 많은
3백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입은행은 러시아에 빌려준 차관의 원리금이 유입된데 따라 올해 실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주중에 상반기 간이결산을 하는 산업은행과 장기신용은행도 실적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