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시멘트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수준에 머무는 등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한라시멘트 등 시멘트 3사는
하반기중 국내 시멘트 수요가 늘어날 전망인데다 가격경쟁력 약화로 시장
개척이 여의치 않아 수출계획을 작년보다 50%이상 낮춰 잡았다.

싱가포르와 일본 등지로 시멘트 클링커를 수출하고 있는 쌍용양회는
올 하반기 싱가포르와 장기 공급계약된 물량만 수출하고 추가적인 시장확보
엔 나서지 않키로 했다.

동양시멘트도 오는 9월이후 국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예상이어서 하반기
수출물량 확보 자체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라시멘트의 경우 파푸아뉴기니로 수출되는 월 7천t의 클링커 외에 추
가적인 공급계약을 맺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들 3사의 금년 총 수출물량은 1백50만t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수출량의 절반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한편 올들어 시멘트 수출은 지난 5월말 현재 클링커와 포트랜드시멘트를
포함,66만7천t(2천9백69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50% 가까이 감소했다.

<차병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