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한국중공업 현대증권 농협등 한국기업들이 지점이나 사무소를 새로 내고
기존조직을 확대개편하는등 일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내년 4월의 외환거래자유화로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자본시장개방으로
현지업체들과의 비즈니스기회가 더욱 확대될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증권 도쿄사무소는 최근 대장성으로부터 지점설립에 필요한 증권업
면허를 따냈다.

현대는 7월중 대장성으로부터 지정증권자 자격을 따낸 다음 8월1일자로
도쿄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는 도쿄지점 개설을 계기로 한국주식및 채권의 일본판매, 일본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서학춘현대증권 도쿄사무소장은 "일본자본시장의 규제완화로 내년부터는
현지자금조달이 늘어나고 일본기업들과의 비즈니스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지점설립에 대비, 현재 7명인 인력인 10명선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중공업은 발전 산업기계 주단조품등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7월1일자로 도쿄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승격시켰다.

한중은 김종세 현지점 대표를 법인의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한편 현지인과
교포출신등 2명을 최근 보강했다.

농협중앙회도 금융 외화자금조달등 신용업무를 담당할 도쿄지점의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 지점개설을 위한 준비단계로 최근 도쿄사무소 설립을 대장성에
신청했다.

농협중앙회는 거래관계에 있는 일본의 금융기관들로부터 자금을 조달,
한국의 농산물수출업체 농업기계업체 농약업체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사무소설립인가가 나오는대로 도쿄지점설립에 착수,
올해안에 지점을 낸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김종환위원장을 비롯 3명의 준비위원을 임명, 지점개설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은행들도 현지조직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도쿄 오사카에 이어 나고야에 일본내 3번째 지점을 개설키로
하고 지난 3월 대장성에 인가를 신청했다.

신한은행도 도쿄 오사카에 이어 후쿠오카에 지점을 낼 계획이다.

신한은 지점설립을 위한 초안을 대장성에 제출, 이미 승락을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도 일본자금시장여건이 개선되는대로 현재의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신청서를 대장성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